[신상익 원장]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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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조심!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감소해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 뼛속이 텅텅 비어서 살짝 삐끗하는 정도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게 된다. 뼈가 부러지기 직전까지도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노화 현상 중 하나이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 치료하는 것이 백세시대에 무병장수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우리 몸의 뼈는 30대에 가장 단단하며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강도가 감소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급속도로 뼈가 약해지게 된다. 이는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과 관계가 깊다. 골다공증은 DEXA라는 방사선 검사로 골밀도 측정을 통해 진단하는데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골밀도가 T-score -2.5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젊을 때 보다 골절 위험성이 몇 배나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골다공증 환자는 매우 많다.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은 골다공증 환자이며 70세 이상 여성에서는 10명 중 6~7명이 골다공증 환자로 알려졌다. 많은 골다공증 환자가 있지만 실제로 골다공증 치료를 제대로 받는 환자는 10명에 1명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9명은 자신이 골다공증 환자인지 모르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증가하게 된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은 여생 동안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손목, 척추, 고관절에 많이 발생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척추이다. 손목 골절은 조금 이른 연령인 50대 후반에 많이 발생한다. 60~70대에는 척추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70세가 넘으면서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은 가파르게 증가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삶의 질이 낮아지며, 기대 수명도 많은 감소하게 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무려 15~30%에 이른다.


골다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칼슘 섭취와 운동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칼슘과 비타민 D가 뼈 건강에 중요하다. 우리나라 식단에는 칼슘과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이들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면 골다공증이 쉽게 발생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유, 멸치, 해산물, 등푸른생선 등 칼슘과 비타민 D가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뼈를 매우 빠르게 약하게 하기 때문에 금주, 금연이 필요하다. 운동은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보행, 조깅, 계단 오르기, 아쿠아로빅,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또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우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예전 골다공증 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보다 효과가 좀 더 우수한 생물학적 제제(Denosumab) 또는 골 형성을 촉진하는 호르몬 제제(Teriparatide) 등 여러 새로운 약제가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용되고 있다. 예전 치료제의 부작용 및 투약 불편을 개선한 약제도 새로이 선보이고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이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한 후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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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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