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욱원장] 겨울철 어깨통증, 부상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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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어깨통증, 부상에 유의하세요.
서울대정병원 송병욱 원장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한창입니다. 이런 추운 겨울날씨가 지속되면 어깨도 움츠러들고 바깥 활동도 위축되어 기존어깨통증이 악화되거나 없던 통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어깨통증이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의 낙상이나 스키장 등에서 부상을 입은 후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빙판에서의 낙상 후 어깨통증은 중장년층에서 흔한 부상으로 근위상완골 골절이나 견쇄관절 탈구 등 일차적인 손상에 대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골절이나 탈구 같은 경우에는 x-ray검사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만 골절소견이 없는 것으로 진단이 된 이후에도 어깨통증이 지속되고 팔 들기 어려운 동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회전근 개 힘줄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초음파나 MRI검사 등을 시행해서 어깨힘줄 손상여부에 대한 확인을 진행합니다.
다행히 이런 검사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면 어깨 강직이 생기지 않도록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힘줄손상이나 골절 소견이 없더라도 어깨 부상 후 막연히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하게 되면 어깨가 굳어지면서 통증이 악화되는 '오십견 유사 증상'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자가 진단으로 병을 키우거나 악화시키지 말고 통증이 지속되는 때에는 어깨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깨 회전근 개 힘줄 손상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면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할 수 있으나 파열부위의 크기가 일정 수준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적 봉합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드물게 광범위 파열 이상의 매우 큰 파열은 관절내시경적 봉합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어깨힘줄봉합수술을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열 부위가 커질수록 재활도 오래 걸리고 치료 결과도 불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스키장 등에서의 어깨부상은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은 청장년 층에서 흔한 손상으로 충격이 어깨로 바로 가해져서 발생하는 쇄골 골절, 견쇄관절 탈구 등 진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충격이 가해진 고에너지 손상에 속하기 때문에 골절부위나 탈구부위의 전위(어긋난 정도)가 심해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쇄골골절의 경우 잠김금속판과 나사를 사용해서 보다 튼튼하게 고정하는 것이 최근 치료 추세이고, 견쇄관절 탈구의 경우에는 첫 탈구라면 Hook 금속판을 이용해서 탈구를 정복하고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대부분 적절히 치료를 잘 받으시면 부상 입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서 어깨를 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어깨통증은 이렇게 부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미리 적극 예방하시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고, 어깨를 다친 이후에는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집에서 방치해서 병을 더 키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충청투데이2018. 01 겨울철 어깨통증, 부상에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