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욱원장] 여름철 어깨통증, 단순 오십견과 감별해야

본문

 

 

 
여름철 어깨통증, 단순 오십견과 감별해야
어깨통증은 여름과 장마철이 되면 더 심해질 수 있다. 장마철에 통증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 몸의 관절이 기압, 습도, 온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비가 오거나 무더운 여름엔 운동량과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 인대 등이 약화되고 구축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 등 직접적인 냉기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어 어깨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단순 오십견에는 스트레칭이 도움>


이럴 때 가장 흔히 떠올리는 병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이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과 회전근 개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어깨가 굳는 병이다. 관절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점차 심해지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더 나빠지지 않고 유지되다가 1-2년 정도 경과 후 저절로 좋아지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실제로는 30-40% 정도의 환자에서 이런 자연적인 호전 이후에도 약간의 잔여 통증과 관절 운동범위 제한이 유지되지만 전체적으로는 경과가 좋은 편이라 크게 걱정할 병은 아니다. 이런 오십견에서 큰 도움이 되는 치료 중 하나가 스트레칭이고 다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스트레칭은 아픈 쪽 팔을 반대쪽 팔로 받쳐서 높이 들어주는 동작을 하되 아픈 쪽 팔이 귀에 닿을 정도를 목표로 한다. 최대한 높이 올려준 자세에서 10초간 유지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운동을 10회 반복해준다. 아픈 쪽 손을 뒷짐지는 자세로 두고 반대 측 손으로 받쳐서 등줄기를 따라 올려주는 운동도 같은 식으로 10초간 유지하고 10회 반복해준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질환 정도나 관절 상태에 따른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어깨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통증의 원인에 대한 정밀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통증의 실제 원인이 단순 오십견이 아닐수도 있고 오십견으로 진단된 환자라도 회전근 개 힘줄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회전근 개 힘줄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로 팔을 어깨위로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역할을 하며 염증이 발생하거나 퇴행성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해서 어깨통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단된 환자에서 회전근 개 힘줄의 이상이 동반된 경우가 약 60%에 달한다고 하니 단순 오십견으로 간과했다가 치료가 지연되거나 병을 키우는 사례가 있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어깨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회전근 개 질환>


회전근 개 질환은 크게 회전근 개 힘줄의 염증과 힘줄이 찢어지는 파열로 구분된다. 이런 회전근 개 힘줄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 데 힘줄의 염증이나 경미한 정도의 힘줄 부분파열인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주사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 어깨 힘줄에 발생한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고 이후 추가적인 치료를 통해 손상된 힘줄과 관절운동범위를 회복하고 근력강화운동 등 재활운동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튼튼한 어깨를 만드는 과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그러나 중간 이상의 부분파열이나 전층 파열인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과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적 봉합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 수술 기법과 관련 장비가 크게 발전되어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로 봉합이 가능하다. 이런 중간 이상의 회전근 개 힘줄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지속되는 고통도 문제이고 파열 부위가 진행되어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하겠다.

 

컬럼배너_800_송병욱원장님.jpg

 

 

 [충청투데이 2017.08] 장마철 천근만근 '무너지는 어깨'

송병욱원장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