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욱원장] 중장년층 위협하는 어깨충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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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위협하는 어깨충돌증후군, 방치하면 회전근 개 파열로 이어져


어느새 입춘도 지나면서 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시기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활짝 펴고 몸과 마음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으면 좋을 시기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중장년층에서는 어깨관절 관리가 중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어깨통증이 나타나거나 더 심해지면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 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어깨충돌증후군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질환으로 어깨에 통증이 있어도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가볍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치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더 진행되어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 개 파열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이란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고 앞뒤로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회전근 개 라는 어깨힘줄에 문제가 생기는 병인데, 견봉이라는 어깨뼈와 인접한 회전근 개 힘줄이 부딪혀서 염증이 생기고 힘줄 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을 말한다. 

팔을 어깨위로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있고 손을 반대쪽 어깨 쪽으로 보내거나 등뒤로 돌릴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밤에 잘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아픈 쪽 어깨를 아래쪽으로 해서 옆으로 누워 잘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어깨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도 처음에는 통증을 참다가 밤에 잘 때 통증이 악화되면 그제야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더 진행되면 회전근개 힘줄파열로 되고 회전근개 힘줄파열이 치료받지 않고 진행되면 힘줄파열 후 어깨관절염이 진행되는 회전근 개 파열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 개 질환 어떻게 다를까?

어깨충돌증후군은 회전근 개 질환 중 하나로 초중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회전근 개 질환이 모두 어깨충돌증후군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어깨통증이 시작되고 이후 회전근 개 힘줄 손상이 진행되면서 어깨힘줄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충돌증후군과 관계 없이 과사용이나 손상에 의해 회전근 개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이 생기고 이후 점차 악화되는 경우도 있겠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

견봉이 바깥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모양의 어깨에서는 회전근 개 힘줄과 견봉 뼈의 충돌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그리고 견봉 뼈가 퇴행성으로 자라난 경우 이를 가시뼈 즉, 골극이라고 하며 이 뼈가 힘줄과 닿아서 염증이나 힘줄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팔을 어깨 위로 드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 직업이 이런 가시뼈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회전근 개 힘줄 손상이 진행될수록 상완골두 자체가 위쪽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 때 견봉뼈와 회전근 개 힘줄 사이의 공간이 더 좁아져서 충돌증후군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가시뼈가 자라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지만 충돌현상 자체가 가시뼈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설명도 있고 힘줄과 견봉뼈의 충돌이 자극이 되어 가시뼈 발생을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충돌증후군이 더 악화된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진단과 치료

어깨상태에 대한 환자 증상을 듣고 직업이나 운동 경력 등을 문진을 통해 확인한다. 면밀한 어깨 진찰을 통해 어깨통증의 원인을 일차적으로 추정하며 x-선 검사를 통해 석회침착유무, 견봉의 형태, 견봉 가시뼈 유무를 확인한다. 그리고 회전근 개 힘줄의 손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 이상여부를 확인하며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MRI정밀검사를 통해 회전근 개 힘줄 손상여부를 최종 진단하고 진찰 소견 상에서 어깨힘줄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생략하고 바로 MRI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어깨통증을 경감시키고 힘줄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며 통증이 호전되면 회전근 개 강화 운동 등 재활을 통해 손상된 힘줄이 회복되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기본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어깨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만성화된 힘줄병증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또 어깨통증이 오래 경과되면서 어깨가 같이 굳어서 마치 오십견처럼 된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경우는 자가 스트레칭 운동과 도수치료를 통해 굳어진 어깨를 풀어주는 치료를 병행한다. 이런 적극적인 치료를 3-6개월간 시행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어깨힘줄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고 자라난 가시뼈를 다듬어주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때 힘줄 파열이 동반된 경우 같이 봉합을 시행할 수 있다.



천안 정형외과 서울대정병원 어깨전문 송병욱 대표원장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어깨충돌증후군도 너무 오래 참지 마시고 어깨통증이 지속되면 제 때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 중요하다. 내원 환자 중에는 어깨충돌증후군 단계를 참으시다 한참 지나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때는 이미 어깨힘줄 파열까지 진행된 분들이 많다. 또 치료를 받으시면서 초기에 통증이 호전되더라도 적절한 어깨재활이 병행되지 않으면 다시 통증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니, 한번 치료를 시작하시면 치료가 마무리될 때까지 받으시는 것이 중요하다.  ‘진행하는 병’ 어깨충돌증후군을 포함한 회전근 개 질환은 ‘조기’에 그리고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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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중장년층 위협하는 어깨충돌증후군, 방치하면 회전근 개 파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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